획일적이고 부정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국가기관의 구조개혁 평가이기는 하지만, 평가지표의 최적화 측면에서는 세계 어떤 평가모델보다도 우수해 보인다. 우리나라 대학평가의 역사일 수도 있는 한 언론사의 대학평가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실시간 평가플랫폼과 투명한 평가방법을 통해 대학역량 발전과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은 아직도 요원한 것 같다.
민간 주도의 다양한 대학평가 모델 개발과 그것의 실시간 피드백을 기반으로, 대학의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절실하다. 대학평가에서 컨설팅까지 모든 과정이 실시간 디지털 플랫폼으로 실현되는 것만이 국내대학의 브랜드가치 상승전략 추진에서 핵심 인프라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대학평가 양대 산맥인 QS(Qacquarelli Symonds)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매년 발표하는 랭킹 결과에 국내외 대학들의 관심이 날로 커져 가고 있다. 영국 2개 기관의 평가모델이 최적 또는 최고라고 할 수는 없다. 설문 평판도와 연구 성과에 과도한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고, 영국과 같은 대학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싱가폴과 홍콩의 대학들이 상향 평가되고 있는 것은 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대학들이 QS/THE 평가에서 순위를 끌어 올릴 필요성은 매우 클 수밖에 없으므로, 각 대학은 어떤 역량을 개발하고 어떻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가의 사회적 토론과 해법이 제시되어야 한다.
고등교육 선진국들은 다양한 민간 주도의 대학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교육부의 관제 평가와 한 신문사의 지면 평가만이 실시되고 있어 국내 대학들이 민간 평가 플랫폼과 피드백을 통한 포용적 혁신과 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적화된 글로벌 표준의 국내대학 평가모델을 개발하고 대학의 브랜드가치 상승전략 추진을 통해 평가/성장 선순환 체계 구축에 국가와 사회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대학평가모델 = 연구성과(38%) + 교육혁신(37%) + 지속가능성(25%)